아이들은 왜 농장에서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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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31명의 우리 마을 작은 학교에선 매주 수요일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많다. 학교 앞 분식점 하나 없는 이 작은 학교에서는 방과후 별다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농장에 오면 제일 먼저 농장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자신의 체력을 소진하려 한다. 하루종일 앉아 있거나 듣는 교육 일색인 학교의 환경에서 마치 탈출한 아이들같다. 최근에 우리 농장엔 망아지 우노가 태어났다.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 다녀도 별로 겁이 없는 아이라 아이들은 우노와 노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뛰면 덩달아 뛰는 우리 반려견, 로지, 리치, 도도- 농장이 아니면 전혀 접할 수 없는 이런 자연환경과 동물들 때문에 아이들은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지는가 보다. 그래서 하루는 아이들에게 물었다. 농장에 오는 게 왜 좋아? 뭐가 너희들을 행복하게 하니? "자유로와요" "맘껏 놀 수 있어요" 잘노는 아이가 건강하다고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는 아이들에 집중되어 현재를 모두 헌사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내일 당장 세상이 멸망한다고 하면 우리 아이들이 제일 불쌍하지 않을까? 미래에 잘 될 거라고 해서 놀지도, 쉬지도 못하고 매일 뭔가를 배우고 있는데 내일 세상이 멸망하다니... 바로 이래서 농촌돌봄 농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픈 사람들, 취약계층의 사람들을 돌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프지 않게, 건강한 아이들을 키워내는 것도 그 몫일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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